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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백숙, 닭백숙 먹고 몸보신 하러 수랏간으로 가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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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백숙, 닭백숙 먹고 몸보신 하러 수랏간으로 가자~~

이쁜민쓰 2018. 8. 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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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백숙, 닭백숙 전문점 "수랏간">>

 

요즘 날씨 정말 사람 미치게 만들죠?? 하루종일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쓰러질것만 같은 더위에요ㅠㅠ전기세는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더워 죽을수는 없으니..조금만 더워도 몸에 바로 반응이 오시는 작은 빽군 덕분에 항상 에어컨 풀가동이네요. 그래도 초복, 중복에 몸보신을 잘해서인지 더위를 먹거나 딱히 아픈곳이 있지는 않답니다. 그래서 복날엔 꼭 보양식을 챙겨 먹어야 한다고 하나봅니다. 특히나 올해처럼 살인적인 더위에는 더더욱 보양식을 꼭 챙겨 먹어서 몸보신을 해야할거 같기에 제가 가봤던 보양식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곳은 복날에 찾아간 곳은 아니지만 얼마전 아는 언니가 출산을 했는데 출산하러 가기 전에 몸보신을 해주려고 제가 찾고 찾아서 알게된 맛집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오리백숙을 먹이려고 했는데 언니가 오리보단 닭이 낫겠다고 해서 닭한방누룽지백숙을 먹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백숙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때문에 가시기 전에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야 가서 오래 기다리지 않습니다.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하면 한시간은 기다리셔야 합니다. 저희도 그래서 미리 한시간 전에 주문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도착해서 외관을 찍지는 못했지만 딱 봐도 맛집일거같은 느낌이 퐈바박 들었답니다. 저희가 갔을때 정원에 있는 원두막에서 어르신들이 드시고 계셨습니다. 막 더워지기 전에 간거라 밖에서 먹어도 됐었는데 그날 미세먼지가 아주 대박이었던 날이라서 임산부에겐 좋지 않을거 같아서 안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원두막 옆에는 방갈로같은 방이 있었는데 그 곳에는 에어컨도 있고 해서 미리 예약을 해서 방갈로에서 다른 사람 신경안쓰고 오붓하게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식당 안에는 룸으로 되어있습니다.

식당 안에도 뭔가 오랜 전통이 있는 맛집같은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안내해주시는 방으로 들어가니 나무 창살로 되어있는 창문이 열려져있고 뒷마당이 보이더라구요. 시원하게 앉아서 백숙 먹으면 딱 좋을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 얘기라고 해봐야 아이들 얘기, 집안일 얘기 뿐;; ) 하고있는데 밑반찬들이 나왔습니다.

밑반찬들은 친정엄마가 해주시는거처럼 군더더기 하나없이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느타리 버섯볶음~~ (아들 데리고 다시 와야지 ㅠㅠ)  저 깻잎장아찌는 백숙에 싸먹으면 맛있답니다. 갑자기 먹고 싶어서 해물파전을 주문했지요. 파전 기대되네요~~~~

반찬으로 배를 채우던 중 드디어 백숙이 등장했습니다~~

아주 푹 삶아져서 입에 넣으면 살살 녹을거 같은 비주얼이네요. 닭 위에 올려져있는 저 찹쌀죽도 맛있어 보이네요. 우선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흡입 시작입니다. 역시나 푹 삶아져서 그런지 뼈가 쏙쏙 잘 빠지네요. 전혀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워서 이가 안좋으신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거 같습니다.

딱 보기에는 보이는건 대추뿐 별다른 몸에 좋은 약재가 들어간거 같아보이거나 하진 않지만 닭 살코기를 한입 먹어보면 몸보신으로 최고겠구나 하는 생각이 빡! 든답니다.

열심히 정신없이 닭을 흡입하고 있는 사이에 해물파전이 나왔습니다. 보통의 해물파전에는 작은 칵테일 새우나 바지락살이 들어가는데 이 파전에는 쭈꾸미가 들어있습니다. (아, 쭈꾸미도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데...미안해 아들아 ㅠㅠ)

파전을 보자마자 막걸리 한잔 하고 싶었지만 임산부앞에서 혼자 마시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꾹 참았답니ㅠㅠ 한참을 먹다보니 마지막으로 누룽지죽이 나왔습니다.

누룽지죽에는 녹두가 들어가있어서 건강식면에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준답니다. 요 누룽지죽이 참 맛나더군요. 아이들도 아주 잘 먹을거같습니다. 그런데 여자 둘이서 닭 한마리, 파전 한장, 누룽지죽까지 다 먹기란...먹는 욕심만 많아가지고 ㅋㅋ닭이고 죽이고 파전이고 너무 많이 남아서 사장님께 포장을 부탁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바로 포장을 해주셔서 계산하고 나갈때 챙겨주시더라구요. 아주 아주 배부르고 맛있게 제대로 몸보신을 한 날이었습니다. 열심히 맛집을 검색하고 또 검색한 보람이 있었답니다. 다음날 형부도 만났는데 자기대신 몸보신 시켜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하더라구요.

 아직 말복이 남았으니 말복에는 아들이랑 신랑이랑 가서 몸보신을 해야겠습니다. 안 먹는것보단 먹는게 낫고 이왕 먹으려면 제대로 먹어야 하니 말복엔 수랏간으로 가야겠습니다. 특히나 누룽지죽은 저희 신랑이 엄청 좋아할거 같습니다. 입추가 지났지만 한동안은 폭염이 계속 될거라고 합니다.

그러니 마지막 남은 말복은 꼭 몸보신을 하도록 합니다. 참고로 말복은 8월 16일입니다. 아직 살인적인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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