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Story

<<구미 맛집 - 삼복 식당 >> 무더위 시작! 뜨끈한 영양만점 국밥으로 몸보신하기 본문

음식 story

<<구미 맛집 - 삼복 식당 >> 무더위 시작! 뜨끈한 영양만점 국밥으로 몸보신하기

이쁜민쓰 2018. 7. 11. 11:30
반응형

<<구미 신평 맛집 - 삼복 식당>>

뉴스에서 날씨를 보니 장마가 끝나고 이제 무더위가 시작이라고 하네요ㅠ.ㅠ 비오는것도 싫지만 더운건 더더 싫은데;;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몸보신이라도 할까 싶어서 아파트 친구랑 같이 바로 옆 동네 신평에 유명한 식당을 찾았습니다. 신평에 삼복식당이라고 하면 워낙에 순대국밥,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순대국밥을 그리 좋아하는편이 아니라서 이 식당에 대한 소문을 잘 몰랐는데 얼마전 같이 일했던 선생님 인스타에 그 식당에 다녀왔다고 글이 올라왔더라구요. 그런데 그 선생님은 순대국밥이 아니고 염..소..탕을 드셨더라구요. 워킹맘인데 점심에 한그릇 먹고는 퇴근하고 집에 가서 새벽 2시까지 청소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염소탕이 그만큼 몸보신에 좋고 스태미너 음식이라며 적극 추천을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염소의 효능을 알아봤더니 우선 가장 큰 효능은 원기회복입니다. 또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빈혈에 걸리기 쉬운 여성분들이나 출산후 빈혈에 많이 노출되는 산모들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칼슘 또한 풍부하게 들어있어서 뼈 건강에도 좋고 어른들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와우! 염소탕은 나를 위한 요리구나! 솔직히 신랑은 야만인같다고 이런 음식을 절대 안 먹습니다. 그래서 항상 몸보신으로는 삼계탕 정도? 하여 친구랑 간거지요.ㅋ

식당을 찾아 시장 안으로 들어섰는데 솔직히 겉모습으로 봤을 땐 그냥 시장의 한 식당같은 모습? 어느 비싼 식당 같은 깔끔한 곳을 생각하셨다면 실망하실수도... 그런데 이런곳이 정말 맛집이라는거!!! 점심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벽 하나를 두고 공간이 나눠져있습니다. 제가 아들 등원시키고 식당에 간 시간이 10시쯤이었는데 이미 두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더라구요. 전부 아저씨들...저와 친구는 앉아서 당당히 외쳤습니다. "염소 특탕 둘이요~"멋지지 않나요?ㅋㅋㅋ

메뉴는 몸보신을 할 수 있는 메뉴들로 가득합니다. 보신탕도 있고 (다음엔 보신탕을....) 수육도 있고 염소 요리에도 수육, 전골, 탕 등이 있습니다. 그밖에도 무난하게 먹을수 있는 순대국밥, 돼지국밥, 섞어국밥 등 다양한 종류의 국밥이 있습니다. 기왕 몸보신 하러 온거니 염소탕보다 고기가 더 많이 들어가 있다는 특탕을 시켰습니다. 가게를 둘러봤습니다.

보신탕에 대해서 쓰여져있는 액자가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앞서 말했던 염소의 효능에 대해 쓰여지 액자가 걸려져있습니다. 가게 내부의 분위기는 그냥 옛날 시골의 시장에서 볼수있는 식당의 모습?? 저는 정겹고 좋았습니다.

가게를 둘러보는 사이에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반찬 하나하나 친정엄마가 해주시는 반찬처럼 맛있었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편육은 사진을 찍을 생각도 못하고 이미 몇점 먹어버려서;;ㅋ 반찬으로 조금 나온걸 먹었는데 뭔가 아쉽고 다음에는 1인분을 시켜서 먹어야겠습니다. 메인 요리 염소탕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구요.

열심히 편육이랑 밑반찬을 먹고 편육을 다 먹어갈때쯤 드디어 메인 요리 등장!!!

우선 비주얼은 그냥 빨간 국밥같은 느낌? 염소 고기의 누린내같은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염소탕 만큼이나 대박이었던건 돌솥밥이었습니다. 

보통 돌솥밥은 따로 시키거나 쫌 괜찮은 갈비탕을 시켰을때 나오는데 이런 국밥을 시켰는데도 돌솥밥이 나오다니 신기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식당 입구에 돌솥밥을 짓는 가스렌지?기계?같은게 있더라구요. 

거기에 아주 따끈따끈한 돌솥밥을 바로 만들어서 내놓으시더라구요. 돌솥에 있는 밥을 그릇에 덜어내고 주전자에 있는 물을 부어서 다시 뚜껑 덮기! 이제 염소탕을 맛봐야겠지요? 국물맛은 진국의 맛이지만 조금 심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대기랑 소금, 후추를 첨가해서 먹었습니다. 또 밑반찬으로 같이 나왔던 생강을 채 썰은것을 조금 넣어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혹시나 날수있는 염소의 누린내까지 다 잡아 주더군요.

보신탕은 먹어봤지만 (여자가 참 이런저런것도 잘 먹는다고 하시겠네요;;) 염소고기는 처음인지라 혹시나 누린내가 나지는 않을까 고기가 질기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누린내도 안나고 고기도 왠만한 고기들 보다 연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밥 한그릇을 말아서 친구랑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었네요. 

이제 돌솥밥에 누룽지를 먹을 차례! 와우! 이건 지금까지 먹었는 돌솥밥의 누룽지와는 다른 맛이었습니다. 괜히 돌솥밥 기계로 하는게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고소한 맛에 뜨뜻한 숭늉까지.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을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친구는 저녁에 신랑이랑 딸이랑 먹는다며 섞어 국밥도 포장했습니다. 다 먹으니 후식으로 식혜까지! 저는 식혜를 좋아하지 않아서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친구는 맛있다면 한사바리 드링킹 ㅋㅋ

이제 몸보신도 했으니 집에 가서 할일들을 쭉 이야기 나누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한 그릇 먹었다고 바로 힘이 불끈불끈 솟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분탓인지 뭔가 활력이 넘치는듯한 느낌? 그래서 집에와서 열일했답니다ㅠㅠ 무더위에 몸이 지쳐서 기운 없어지기 전에 종종 가서 몸보신 해야겠습니다. 다음엔 다른 메뉴에 도전!!! 동물 애호가 분들이 보시기엔 다소 눈살을 찌푸리실수 있는 포스팅이었지만 기력회복과 철분 보충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