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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입맛도 돌아오게 만드는 묵은지 된장 지짐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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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입맛도 돌아오게 만드는 묵은지 된장 지짐이

이쁜민쓰 2018. 1. 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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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 주제는 "묵은지 된장 지짐이" 입니다.

친정에서 가져온 묵은지~ 김치찌개를 끓여먹어도 굳! 삼겹살 구워 먹을때 씻어서 같이 먹어도 정말 맛있지유~그냥 친정 음식은 다 맛있어요~ 그중에서도 김치는 저희 신랑이 인정하는 장모님의 음식 중 베스트에 꼽히는 음식이지요. 묵은지가 점점 줄어들어가는데...

그래도 요즘 제가 입맛이 없어서 밥맛이 확 돌아오게 할만한게 뭐 없나 생각하던 중 친정에서 먹었던 묵은지 된장지짐이가 생각나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엄마가 해주셨던 맛은 정말 맛있었고 레시피를 물어봤을때 딱히 어렵지 않길래 도전을 해봤답니다. 그런데 처음 한거치고는 맛이 괜찮고 신랑도 맛있다고 해주어서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럼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밥 한그릇 뚝딱하게 만드는 초간단 묵은지 된장 지짐이 만드는 방법 포스팅 시작합니다~!

재료 : 묵은지, 들기름, 된장, 다진마늘, 양파 

먼저 육수를 내어줍니다. 그냥 맹물로 하는거보다 육수를 내서 하는것이 더 맛있습니다.

친정엄마는 그냥 멸치만 넣고 육수를 내도 좋다고 하셨는데 저희 집엔 그냥 멸치가 없어서 해물 다시팩으로^^ 적당량의 물을 넣고 해물 다시팩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면 육수팩을 건져내고 한소끔 더 끓여준 후 불을 끕니다.

이제 가장 핵심인 묵은지!! 비쥬얼 보소~~~

진짜 한장 쭉 찢어서 뜨끈한 흰밥에 척 얹어서 먹고싶네요ㅠ.ㅠ 묵은지는 흐르는 물에 양념을 씻어줍니다. 저는 이렇게 양념 씻어서 고기구워먹을때 많이 먹습니다. 그러면 고기의 느끼함도 없어지고 무한대로 먹을수가 있지요. (저 다이어트 중인 뇨자인데...)

 양념을 씻어낸 묵은지가 노란빛으로 아주 잘 익은 묵은지라는게 보이죠?

 

저희집 묵은지는 약간 짠맛이 강하기에 물에 담궈서 짠기를 조금 제거해주었습니다. 각각 가정의 묵은지 염도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잘 판단하시어 이 과정을 생략하셔도 됩니다. 물에 담궜던 묵은지를 꺼내어 물기를 쫙 빼준 다음 밑간을 합니다.

밑간 하는데 필요한 양념은 들기름과 된장입니다. 들기름 1수저와 된장 1수저를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줍니다. 된장도 집된장과 시판된장의 짠맛 정도가 다르기때문에 조절을 잘 하셔야합니다. 저는 친정엄마표 집된장이였는데 한수저를 넣었더니...잠시 후에 참사가...

밑간을 한 묵은지를 냄비에 가지런히 넣고 (쭉쭉 찢어가면서 먹는게 제맛이라 저는 대가리? 머리 부분을 자르지 않고 그냥 넣었습니다. )

육수를 부어줍니다. 이때 다진 마늘을 1/2 수저 넣어줍니다. 그리고는 끓여줍니다.

보글보글 끓고있는 묵은지 된장지짐이 어떤가요? 또 먹고 싶어지네요. 끓이다가 중간에 간을 보시고 짜다 싶으시면 설탕을 약간 넣어서 조절해줍니다. 그런데 제가 맛을 보니 이건...짜도 너무 짜더라구요. 집된장이라 좀 많이 짠편이였는데 그 생각을 못하고 너무 많이 넣은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응급처방으로 양파를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한번 더 끓여줍니다. 다시 간을 봤는데 여전히...그래서 이번에는 국물을 조금 덜어내고 다시 물을 부어주었습니다. 이러니 이제 조금 간이 맞아집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무턱대고 된장을 많이 넣지 마시고 집된장과 시판된장의 짠맛에 따라 조절하셔야 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어서 살짝 끓여줍니다.

묵은지 된장 지짐이 완성입니다.

먹기 전 배추의 머리부분을 잘라주었습니다.

 

신랑은 "버리지마~~~이게 진짜지~" 하면서 자기 밥위에 올리고는 한숟가락 푹 떠서 먹더라구요. 신랑은 "캬~ 이맛이야~" 하면서 흡입을 시작합니다. 저도 본격적으로 먹어봅니다.

 

밥 한숟가락에 묵은지 한잎 쭉 찢어서 올려서 먹습니다. 나 입맛 없던 사람 맞아? 맛있어서 그냥 막 그냥 먹었습니다. 아들은 묵은지 국물과 묵은지 조금 잘라서 넣고 거기에 두부를 썰어 넣어 국을 끓여주니 잘 먹더라구요. 이렇게 간단하게 묵은지 된장 지짐이 하나로 저희 식구들은 최고의 만찬을 즐겼답니다. 이제 묵은지도 바닥을 보여가니 친정에 가서 다시 공수해와야할거 같아요~ 묵은지만 냉장고에 있으면 얼마나 든든하던지ㅋ 

다음에는 된장을 이번에 한것보다 적게 넣어서 시행착오없이 맛있는 묵은지 된장 지짐이를 해야겠습니다. 입맛이 없으실 땐 간단하게 묵은지 된장 지짐이를 하셔서 든든하게 배를 채워보시는게 어떨까요? 단 묵은지와 된장의 염도를 고려하셔야 한다는것은 잊지마세요. 이상 저의 묵은지 된장 지짐이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막바지 강추위가 기승을 보이는 요즘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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