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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땐 이순신을 찾아라! 구미 순대곱창전골의 갑 오브 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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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땐 이순신을 찾아라! 구미 순대곱창전골의 갑 오브 갑

이쁜민쓰 2018. 1. 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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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 주제는 구미에서 순대곱창전골로 유명한 맛집 《"이"름난 "순"대의 "신"》입니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온 신랑이 칼칼한 국물 요리가 땡긴다고 하면서 뭐 없을까? 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글쎄~ 모르겠네.. 하고 말았더니 신랑이 감자탕? 이라고 하는데 집 근처 감자탕집에 감자탕이 맛이가...그건 싫다고 하니 그럼 저번에 갔던 순대곱창전골 먹으러 갈까? 하고 묻길래 바로 "콜!"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10시였고 오픈 시간은 11시;; 아침에 병원가서 처방받아온 약에 항생제가 있어서 집에 들려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가 바로 갔지요.

사곡동에 있는 이순신은 비산동인 저희 집과는 많이 멀지 않은곳이라 10분정도 걸려서 도착한거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11시가 되려면 15분정도 남았는데 배가 고파서 불이 켜져있으니 들어가서 물어보라고 시켰지요. 들어갔다 온 신랑이 벌써 먹고 간 사람도 있더라면서 들어가자고 하더군요.

얼른 들어갔네요. 식당 가운데에 주전자가 올려진 난로가 있더군요. 사장님? 여자분께서 주전자에서 따듯한 물을 주셔서 먹었는데 그냥 물은 아니였는데 아무튼 따뜻해서 추워서 움츠려졌던 몸이 풀리더라구요.

벽면에는 순대 사진과 가게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가게 소개와 메뉴판,  순대의 효능에 대해서 붙어있었습니다. 순대 사진 보고 바로 순대 소짜 시켰습니다^^;; 테이블에는 몇가지 양념들이 있었는데...

어머? 이 귀여운 절구통은 뭐지? 이모님에게 여쭤보니 더 고소하고 맛있게 드시라고 통깨를 직접 절구로 빻아서 드시라고 하더군요. 바로 작업 시작! 양념통에 있는 통깨를 절구통에 넣고 방망이?로 사정없이 으깨주었답니다. 작업?을 하면서 깨의 향기가 어찌나 고소하던지~~깨를 다 빻았을때 전골이 나왔습니다~~~ 얼른 끓여서 먹고싶네요 ㅠㅠ

반찬은 기본으로 세가지 정도 나오고 부족할때는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판 밑에 드시지 않을 반찬은 가져가지 말라고 써있넨요. 저희는 반찬 리필은 하지 않고 먹었답니다. 전골을 보시면 위에 초록색 채소가 듬뿍하죠? 참나물입니다.

처음엔 뭐가 이렇게 많나싶고 보통은 깻잎이 많이 들어가지 않나 생각을 했는데 먹어보니 참나물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만큼 궁합이 아주 잘 맞는거 같습니다. 한쪽 벽면에 참나물의 효능이 붙어있을 정도로 없어서는 안될 재료인거 같습니다.

참나물은 적혀있는거처럼 고혈압 예방, 변비 해소, 눈 건강, 빈혈 예방,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데 변비... 빈혈.. 다이어트 효능이 있ㄷ다니 저는 꼭 섭취해야겠습니다. ㅋㅋ

보글보글 전골이 맛있게 끓고있습니다. 얼른 먹고싶습니다아아아아~~~

아까 빻은 깨가루를 초장에 뿌려서 저만의 양념장 완성!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시식 타임~~ 제가 좋아하는 살코기같은 부위도 들어있고 내장들과 순대, 당면과 수제비까지! 정신없이 흡입합니다.

국물이 칼칼하니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 정말 딱 맞는 음식인거 같습니다. 한참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순대가 나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건 벽면에 붙어있던 하얀 빽순대를 생각하고 시킨거였는데 전골에 들어있는것과 같은 순대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뭐 맛은 굿굿굿! 신랑이랑 둘다 말없이 먹기만..

벽면에 보면 또 이렇게 이순신 전골을 맛있게 먹는 법이 적혀있습니다. 

순대와 함께 먹어서인지 따로 사리를 추가하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전골을 먹었으면 당연히 볶음밥까지 먹어줘야 예의인지라 볶음밥을 하나 시켰습니다. 이순신 장군님의 명언을 살짝 바꿔 본다면 "신에게는 아직 볶음밥이 남아있사옵니다~~"ㅋㅋ아주 조금 남아있던 전골을 조금 남기고 나머지는 따로 그릇에 담아주시고 볶음밥을 해주셨습니다.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이지~ 신랑이랑 진짜 "배가 터질거 같아~"를 계속 말하면서도 손에서는 수저를 내려놓지 않았다는^^;; 볶음밥까지 클리어했습니다. 저 다이어트 중인데...아침부터 너무 폭식을 한거 같아요 ㅠㅠ'나의 과식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라~~~'그런데 정말 과식을 하게 만드는 맛이에요. 하얀 눈이 내리는날 먹으면 더 맛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만간 눈이 내리면 신랑이든 친구든 누구든 가서 먹을랍니다. 눈이 또 오긴 할까요? 구미는 워낙 눈이 안 오는 곳이라 ㅠㅠ

여러분들도 뜨끈뜨끈하고 칼칼한 국물이 생각나실땐 구미 사곡동에 위치한 이순신 식당에 가셔서 순대곱창전골을 드셔보시는건 어떨까요? 매뉴에 순대국밥, 어린이 육수, 주먹밥도 있으니 아이들과 온가족이 함께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저는 우삼겹사리를 넣어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ㅋ ㅋ이상 다이어트중이지만 맛집이라면 꼭 가봐야하는 평생 다이어터의 포스팅이였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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