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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배변훈련 도전과 성공 스토리 <기저귀 떼기, 소변기>

이쁜민쓰 2017. 6. 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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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많이 덥죠? 그냥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틀어놓고 선풍기 앞에서 쉬고 싶은 날씨네요. 더운 날씨에 더위먹지 않게 조심하세요. 오늘은 우리 아들 배변훈련 도전과 성공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저희 아들이 처음 어린이집 생활을 시작한게 19개월이였어요. 처음에는 첫 사회생활이다보니 잘 할 수 있을까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해서 잘 다녀주더라구요. 그런데 10월생이다 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신체발달과 언어발달 면에서 조금 느리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작은 키로 뒤뚱뒤뚱하면서 친구들 따라가는거 보면 대견스러웠답니다. 그러던 중 다른 친구들이 배변훈련에 들어갔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우리 아이는 아직 개월수가 느리니까 천천히 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조금 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들이 두돌이 지나고 조금씩 대회가 되기 시작하고, 또 친구들이 배변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저희 아들도 배변훈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아내 말로는 담임선생님께서 이제 슬슬 배변훈련을 시작해도 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하길래 그럼 시작해봐~ 하고 무심코 말을 내뱉었죠. 그런데 전직 어린이집선생님을 했던 아내가 하는 말이 배변 훈련이 쉬운게 아니라며 준비가 아직 안 된 상태에서 시작하면 스트레스를 받을수도 있다며 걱정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우선은 아이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니 천천히 무리하지 말고 해보자고 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배변훈련에 더 거부감이 없도록 하기위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돌고래 소변기도 장만을 했답니다.

 처음에는 실수도 많이 했지만 한번씩 변기에 앉아서 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 이만큼 컸나 싶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아직은 두돌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성공보다는 실수가 더 많아지고 여러번의 실수에 한번씩 와이프에게 한소리씩 듣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집에서는 편하게  배변훈련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고 기저귀를 차고 싶으면 그러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라부터 아이의 행동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대변, 즉 응가를 할 때 미끄럼틀 밑에 들어가서 응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이면 그냥 우연히 그랬겠지 하고 넘기겠지만 계속해서 미끄럼틀 밑에 들어가서 응가를 싸고 그럴때마다 "아들 응가싸?" 라고 물어보면 "오지마, 보지마"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예전에 친구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는데 그 친구 조카가 한참 배변 훈련을 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응가를 쌀 때 식탁 밑에 들어가서 응가를 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배변훈련하는데에 힘들기도 했고 기저귀 떼는데에도 기간이 오래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가 생각하면서 우리 아들이 지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건가 배변훈련이 힘든건가 하는 생각에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내랑 이야기를 나누어봤는데 그냥 배변훈련을 중단하고 변기에 하고 싶을 때마다 그냥 가서 소변을 보도록 해주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에게도 너무 무리해서 시키지 말아주시고 편하게 아이가 하고 싶을 때마다 해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도 드렸습니다.

그렇게 3살 어린이집 생활이 끝나고 다른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학기 초 적응도 해야하는데 폐렴으로 입원도 하고 퇴원하고 다시 적응하기까지 한달 정도 걸린거 같아요. 그래서 배변훈련을 할 생각도 안 하고 있었죠. 새로 다니게 된 어린이집에서도 선생님께서 아직 배변훈련이 느린것은 아니다, 같은반에 아직 기저귀를 못 뗀 친구들이 반 정도는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4세가 되니 반에 친구들 수도 많아졌더라구요. 그래서 우선은 어린이집 적응이 우선이고 날씨도 조금 쌀쌀하니 적응이 다 되고 날씨가 더워지면 그때 편하게 하자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그냥 지금은 대화가 되고 의사표현도 할 수 있으니 천천히 하자고 아내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날씨도 많이 풀려가고 아들도 이제 어린이집에 적응을 완벽하게 한 것 같아서 지난달 5월 중순부터 31개월 다시 배변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노느라, 티비 보느라 소변 볼 타이밍을 놓쳐서 실수를 많이 하긴 했지만 점차 실수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물어보지 않아도 "쉬 ! 쉬 ! " 하면서 변기 앞에 가서 서있는답니다. 아직 스스로 바지를 내리고 소변보고 다시 바지를 입고 하는 것은 하지 못하지만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 같아보이기도 하답니다^^;;) 그래도 소변 실수도 거의 하지 않고 변기에 소변을 보고 "쉬 안녕~잘가~" 하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귀엽고 대견스럽답니다. 아직 대변은 변기에 하기보다는 팬티에 하지만 그것 또한 천천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아직은 대변과 밤기저귀 떼기가 남아있지만 지금만큼 성공한 것만으로도 아들한테 너무 고맙고 그렇답니다.

마무리 하면서 드리고 싶은 말은!!! 때가 되면 다 하게 되어있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어르신들 보면 돌만 지나도 "이제 기저귀 떼야지, 왜 기저귀 안 떼냐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말씀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때가 되면, 우리 아이가 준비가 되면 그때 시작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아이가 언제 준비가 되나구요? 그건 엄마, 아빠가 제일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괜히 어느집 아이는 몇 개월에 기저귀를 뗐는데 왜 우리 아이는 못 떼지? 하면서 부모님 스트레스 받고  아이도 스트레스 받고 ..좋지 않은거 같아요. 아이에 따라 정말 일찍 떼는 아이도 있지만 늦게 떼는 아이도 있고. 한 뱃속에서 나와도 아롱이 다롱이라고 다 같을 수는 없는거 같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기저귀를 떼도록 해주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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