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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Story
운전면허 따기 도전!!!<준비물,학과시험, 기능시험, 도로주행,면허증> 본문
오늘은 저의 운전면허 따기 도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나이 33살 먹을때까지 운전면허 하나 안 따고 뭐했냐고 하시겠지만 저는 김여사가 되기도 싫고 심각한 길치에 방향치라 운전을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거 같아서 운전면허 딸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어요. 그게 나도 다른 사람도 서로서로 좋은거라고 생각했었죠.
근데 결혼을 하고 구미라는 곳에 내려오니 대전과는 다르게 교통편이 너무 안 좋더라구요. 버스 노선도 안 좋고 배차 간격도 그렇고. 또 아들이 태어나고 나니 아파서 병원한번 가려고 하면 택시를 타고 가야하고 무언가 문화생활을 해주고 싶어도 교통편때문에 선뜻 행동으로 옮겨지지가 않더라구요.
또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고 나서는 더 운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곧 이사를 가는데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에 4살 2학기까지는 마쳐주고 싶은데 거리가 멀어지다보니 차량운행을 가능하지 못할거 같아서 자가등원을 하려고 하는데 그렇다고 버스를 타고 등하원을 시키기는 아이도 저도 힘들거 같아서 더 결심을 하게 되었죠.
4년전이였나? 구미에 내려오기 전에 대전에서 학과 시험을 봤던적이 있어요. 그때도 학과시험은 합격을 했었는데 바로 기능을 따지 않아서 학과시험 봤던거는 무효가 되어버렸지요. 학과시험을 합격하고는 1년이내에 기능 시험을 보지 않으면 학과시험 합격이 무효가 되고 다시 처음부터 시험을 봐야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학과시험을 합격하셨다면 1년 이내에 기능시험을 꼭 보셔야합니다.
학과시험은 나라에서 지정해놓은 시험장이 있는데 그곳에 가서 시험을 봐야해요. 저는 구미에서 가장 가까운 시험장을 알아보니 대구 시험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신랑 쉬는날에 시험보러 대구로 출발~~~준비물로는 사진이랑 신분증을 챙겨갔어요. 시험 공부는 따로 안 했지만 어플로 시험을 몇번 보기는 했어요. 요즘엔 어플로 시험공부 하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어플로 시험볼 때는 항상 합격이였는데 실전 시험에서는 어떻게 될지 불안불안. 저는 2종 보통 시험이라 60점 이상만 받으면 되는데 이것도 국가고시라고 긴장이 되더라구요. 대구 시험장에 도착을 해서 간단히 접수를 하고 4년전에 학과시험볼때 안전교육을 받았던 적이 있어서 그게 전산에 남아있어서 교육을 따로 받지 않고 바로 시험을 볼 수 있었어요. 시험 접수비는 7500원이에요.
시험 보는 교실에 앉아서 자리를 배정받고 문제를 풀기 시작!!! 어플로 시험을 풀면서 나왔던 문제들도 더러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문제가 아리까리~ 슬슬 걱정이 되더라구요. 떨어지면 어쩌나 어쩌나 걱정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떨어지면 또 보러오지 뭐 하고 시험 종료! 그래도 70점대로 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다행다행;; 불합격이였으면 신랑이 얼마나 놀렸을지;; ㅋ 우선은 이렇게 해서 학과시험은 합격!! 이제 학원에 등록을 해서 장내기능이랑 도로주행을 하면 되는데 여기서부터 다시 쫄보근성 발동 ㅠㅠ실제로 운전대를 잡을 생각을 하니 겁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아들을 위해서!!! 요기를 내보기로 했어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운전학원에 상담을 받으러 갔어요. 할수있을까 계속 걱정을 하는 저에게 학원 언니가 할수 있다면서 유능한 강사님들이 많이 계시니 걱정하지 말라고 힘을 실어 주어서 시작을 할 수 있었어요. 장내기능 교육을 2시간씩 2번 4시간 교육 후 시험을 보고 도로주행은 3시간씩 2번 6시간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는 시스템이였습니다.
장내기능교육 첫날!!!드디어 운전대를 잡는구나 ㅜㅜ걱정은 되지만 아자!!! 장내 코스를 우선 강사님이 한번 돌아 주시고 저는 옆에서 긴장한채로 열심히 보고 있었드랬죠. 한바퀴를 도시고는 저에게 운전대를 넘기시더라구요. 시동을 거는데 심장이 퐝! 하고 터지는줄 알았어요.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신기하고 내가 운전을 하고 있다는게 신기하더라구요. 근데 장내 코스를 한바퀴 돌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돌고...그렇게 기능 교육 첫날이 지나고 다음 교육시간!! 다음날이 장내기능 시험인데 지금 이상태로는 절대 시험 불가!!! 불합격이 불보듯 뻔하더라구요. 특히나 직각주차!! 이건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바로 연장을 해야겠구나 싶어서 사무실에 가서 2시간을 연장했어요. 연장한 두시간 동안 직각주차를 집중적으로 연습했어요. 마지막 코스를 돌을때는 강사님이 타지 않고 저 혼자 실제 시험을 보는것처럼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또 쫄보 발동! 천천히 천천히 해본다고 해봤는데 모의시험에서는 합격이 나왔는데 내일 실제 시험에서도 합격을 할 수 있을런지. 그래도 강사님이 친절하고 알려 주셔서 어느정도 자신감이 조금은 생겼답니다.
드디어 뚜둔~! 장내 기능 시험보는 날!! 6명이 시험을 보게되었는데 저만 빼고 다들 재수 삼수째더라구요. 아, 어려운거구나 싶었답니다. 떨어지겠네. 하하하~^^;; 마지막으로 내 차례! 심호흡 크게 하고 시험 시작. 그래도 나름 침착하게 시작을 하고 돌발상황, 직각주차, 가속구간, 깜빡이 등등 다 통과를 하고 만점으로 시험에 합격했다. 시험장에 오지 말라고 못 오게했던 신랑이 앞에 떡하니 있어서 놀랐지만 그래서 합격한 기분이 더 좋았어요. 이제는 도로주행만 남은건가~~~~
도로주행은 일주일 후에 시작하는걸로 스케줄을 잡아 놨어요. 그런데 시간을 왜이리도 빨리 가는것인지. 월요일이 되어 도로주행 교육 첫날!!! 장내기능때 교육을 해주셨던 강사님이 해주시기로 되어있었는데 막상 도착을 하니 다른 강사님이 배정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사무실에 가서 말씀을 드렸는제 교체가 안 된다고 해서 결국 다른 강사님에게 교육을 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걱정했던것 보다 강사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긴장되었던 마음도 조금씩 사라지더라구요. 도로주행을 하는 내내 생각했던거보다 잘하고 있다고 계속 칭찬을 해주셔서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어요. 도로주행 코스는 AB코스 BC코스가 있는데 시험볼때는 어느 코스에 걸릴지 모르고 랜덤으로 선정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A,B,C,D 코스를 돌아보니 제발 B코스만 안 걸렸으면 좋겠더라구요. 이틀동안 도로주행 교육을 받고는 다음날이 시험이였는데 학원 다니면서 알게된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는 도로주행 교육을 연장해서 더 받고 시험을 보기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더 받아야하나 고민이 되었으나 강사님께서 지금정도면 합격라인에 들어오긴한다면서 한번 시험 봐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경험이다 생각하고 시험을 보기로 했어요. 떨어지면 뭐 다시 시험보면 되는거니까. 도로주행 3시간 연장이면 교육비가 16만원이나 더 들더라구요. 그래서 더 연장은 안하기로. ㅋㅋ
다음날!! 학원에 가기 전에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고 신랑이 쉬는 날이라 신랑보고 시험 코스 돌아봐달라고 해서 옆에 타고 시험 코스를 돌았어요. 운전은 신랑이 하지만 내가 운전하는 것처럼 브레이크도 밟아보고 악셀도 밟아보고 ㅋ 그렇게 코스를 돌아보고 돌아와서 학원 차를 기다리면서 전날 사두었던 마시는 청심환을 드링킹하고 그래도 진정이 되지 않아서 껌도 열심히 씹고!!ㅋ학원에 도착해서 간단한 교육을 받고 같이 차에 탈 다른 시험자를 알려주셨어요. 도로주행 시험을 볼때는 시험자, 시험관, 참관인 이렇게 3명이 차량에 탑승을 해요. 차량에 탑승 후 테블릿으로 코스를 선정하는 거죠. 다른분이 가는 코스, 제가 학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운전하게 되었는데 제발 제발 B코스만 안 걸렸으면 좋겠다 했는데 다행히도 C,D코스가 걸렸어요. 그래서 저는 D코스 운전을 하게 되었죠. 차에 타기 전에는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 막상 차에 타고 나니 긴장이 덜 되더라구요. 앞에 시험자가 먼저 시험이 시작되고 저는 뒤에 타고 갔습니다. 종료지점까지 가서 시험이 종료되고 네비에서 "띵동~ 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우와~ 내가 합격을 한 것 처럼 기뻤는데...그랬는데...."김민정씨~ 운전석으로 오세요~"라는 시험관님 목소리. 심호흡 크게 하고 시험시작!! 내 D코스는 시작하자마자 유턴이;; 그래도 살살 조심조심 운전을 하면서 시험을 계속 진행했어요. 우회전하는 곳에서 핸들을 너무 돌려서 도로에서 살짝 벗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핸들을 부여잡고 고고고~~ 긴장을 풀겸 네비가 하는말에 대답을 하면서 운전을 계속 해나갔어요. 저어기~~~학원 입구가 보이는데...우회전해서 들어가면 되는데.... 입구에서 트럭이 나오는..뚜둔;; 시험관님이 그래도 침착하게 해보라면서 좁은 골목길이였지만 무사히 통과~! 드디어 시험이 끝나고 시동을 껐는데..."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얏호~!!!! 점수는 턱걸이로 74점에 통화했지만 한번에 시험에 합격한게 어디인지~~~ㅋ 시험보러 가기전에 신랑한테 시험보고나서 불합격이면 "라면먹자" 합격이면 "아웃백가자" 라고 깨똑 보낸다고 했는데 바로 신랑에게 "아웃백가자" 라고 보냈어요.
신랑이 "축하해 역시 내 마누라 답다" 라는 답장을 받고는 어찌나 기분이 날라갈듯이 좋던지~~~ 시험보고 바로 전화하라고 하시던 시어머님께도 전화를 드려서 이 기쁜 소식을 알려드렸더니 어찌 한번에 붙냐면서 대견하고 말씀해주셨어요. 당신은 3번이나 떨어졌다면서 ㅋㅋ 합격소식을 들고 사무실에 갔더니 면허증은 다음주 수요일에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드디어 다음주 수요일이면 나도 면어증이 생긴다옹~~~ 얼른 면허증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연습 많이 많이 해서 우리 아들이랑 여기저기 놀러다녀야겠어요. 다음주 면허증 나오면 그때는 운전 연습 과정에 대해서 다시 돌아올께요~~~
신랑아 차 사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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