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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story

대전 오월드 사파리, 버드랜드, 장미꽃축제 추천

이쁜민쓰 2017. 6. 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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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주말 중·고등학교 동창 녀석 집들이가 있어서 계룡까지 갔었습니다. 어렸을 적 친구하고 담배 한 까치를 나눠피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네요. 그렇게 지내던 친구 녀석은 계룡에 새로 입주를 시작한 파라디아 아파트에 신혼살림을 차려서 한창 깨 볶는 냄새가 나는 신혼부부였죠.

신혼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함께 간 다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음날 일요일에 대전 오월드에 가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친구와도 아주 버라이어티한 학창시절을 보냈던 친구였는데 지금은 둘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어있네요.) 평소 아들이 동물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한번 데리고 가봐야지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친구가 말을 꺼낸 김에 그러면 아들을 위해서 가봐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우선 본가에 가서 하루 자고 아침 일찍 출발할 계획이었습니다. 본가에 가서 아버지 어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아들이 아버지 어머니에게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대전 오월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월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사파리죠? 아들이 제일 좋아할 거 같아서 서둘러서 오월드로 향했습니다. 오월드 입장 시간은 9:30분입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940분쯤이였는데 그 시간에도 입구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주차장에 차들은 계속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는데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아들이 32개월이라 무료 입장하고 입장료가 대인 112000원이여서 저와 와이프만 입장권을 끊어서 입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유모차를 대여하러 갔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서 바로 오른쪽에 보면 유모차를 대여해 주는 곳이 있습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4000원을 내면 대여를 할 수 있는데 반납을 할 때 1000원을 다시 돌려준답니다. 유모차는 어린 영아들이 탈 수 있는 디럭스형 유모차가 있고 조금 큰 아이들이 탈 수 있는 가벼운 휴대용 유모차가 있습니다. 디럭스형 유모차는 밀고 다니기 무거울 거 같아서 휴대용 유모차를 빌렸습니다. 역시 대여한 유모차라 핸들링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희 아이가 타고 이동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유모차를 빌리고 바로 향한 곳은 사파리. 많은 후기들을 보면 사파리에는 항상 줄이 길어서 줄만 1~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글들이 많아서 개장 시간이 얼마 안 지났으니 사람이 없겠구나 하고 갔는데 그래도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사파리 관람차가 2대 보내고 나니 탑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팁을 하다 드리자면 운전 기사님 쪽 좌석에 앉는 것이 좋습니다. 기사님이 동물에 대해 설명을 해주면서 먹이를 주기도 하는데 먹이를 먹으려고 오기 때문에 동물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파리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흑곰을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아들은 처음 흑곰을 보고는 기쁨과 흥분, 무서움을 아주 격하게 표현했답니다. 다음 코스에는 호랑이를 볼 수 있었는데요. 더워서 그런지 호랑이들이 전부 그늘 아래에서 자고 있거나 쉬고 있었습니다.

호랑이는 사파리가 아니여도 돌물원에 있어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사자를 만나러 갑니다. 사자는 사파리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사자도 더운지 누워만 있었는데 그래도 높은 곳에 누워있어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코끼리를 봤는데 더운지 물 속에 들어가서 놀고 있어서 엉덩이만 보고 지나갔습니다. 다음은 기린을 봤는데 기린이 몸값이 비싸다고 합니다. 기린 한 마리에 1...;; 그날 기린이 4마리 있었는데 기린을 보며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이 집 2채가 서있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기린까지 보면 사파리 투어가 끝이 납니다.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관람을 했던 거와 아들이 너무 좋아해서 만족했던 사파리였습니다. 1~2시간 기다렸다가 탔으면 아주 아주 화가 많이 났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파리에서 나와서는 회전목마를 타러 갔습니다. 자유이용권을 끊으려고 했지만 아들이나 친구네 아이도 어려서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가 많이 없을거 같아서 그때 그때 이용권을 구입해서 놀이기구를 타기로 했어요. 회전목마를 타려고 와이프가 이런 것은 아빠랑 타는 거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회전목마를 타게 되었는데... 친구도 딸이랑 같이 해서 넷이서 회전목마를 타는데 이런게 아빠라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 안장 부분이 너무 봉긋 솟아있어서 엉덩이가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도 즐거워하는 아들을 위해서 이깟 질펀한 엉덩이쯤은 포기해버렸답니다. 아빠의 엉덩이 희생으로 아들은 생애 첫 회전목마를 아주 즐거워하며 탔습니다. 다른 놀이기구도 타고 싶었지만 키 제한에 걸려서 이용에 어려움이 조금 더 커서 36개월 무료입장이 끝나기 전에, 덥지 않고 적당한 날씨에 다시 가서 아들이랑 신나게 놀아야겠습니다.

놀이기구는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동물들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더워서 동물원 투어를 하기에 조금 힘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동물들도 힘이 없이 축 쳐져있더라구요. 또 동물 먹이주는 시간들이 오후 3시 이후로 있어서 기다렸다 보기엔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동물 보기는 이쯤에서 멈추기로 했습니다. 조금 쉴겸 버드랜드와 플라워랜드가 잇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플라워랜드는 튤립축제가 끝나서 지금은 장미꽃축제가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버드랜드도 있었는데 요즘 조류독감이 유행인지라 괜한 노파심에 버드랜드는 쿨하게 패스했습니다. 친구 딸은 유모차에서 잠이 들었고 저희 아들도 조금 지친기색이 있어서 쉬려고 분수대 옆에서 자리 잡고 쉬었습니다. 음악이 나오고 그 음악에 맞춰서 분수 물이 나오는데 신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쉬다가 저희는 구미로 다시 내려와야 해서 오월드 투어는 이쯤에서 끝내고 시간이 12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열심히 맛집을 검색을 하던 중 친구가 오월드 근처에 맛있는 갈비집을 발견! 가서 맛있게 먹고 (저희 아들은 아침에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에 일찍 깨고 또 열심히 오월드 투어를 한 덕분에 밥 먹는 동안 뻗어서 잠을 잤답니다 ㅠㅠ) 다음에 또 만나서 놀기를 약속하고 구미로 내려왔습니다. 친구 딸이 저희 아들보다 개월수가 느리긴 하지만 그래도 둘이 어울려서 노는 것을 보면서 자주 만나서 놀아주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미에 내려 온 시간이 조금 이른 것 같아서 와이프와 아들과 낙동강에서 짬낚을 하고 집에 무사 도착.힘들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뿌듯한 주말을 보낸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오월드를 다녀 온 전체적인 총 소감은 만족이였습니다. 사파리를 이용할실 분들은 아침 일찍 서둘러서 가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입장료와 놀이기구 이용이 무료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가면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많이 타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저희도 아들이 36개월 되기 전에 많이 다녀오도록 하려고 합니다. 또 중간 중간에 매점들이 있어서 더위를 달래줄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날씨가 더워서인지 동물들이 모두 누워있어 움직임이 많이 없었던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만족했던 오월드 투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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